호진의 배달과 투자 이야기

서울의 아침은 언제나 분주했다. 사람들은 출근길에 바삐 움직였고, 차들은 분주하게 선로를 가로지르며 신호를 기다렸다. 그런 도시의 한 구석에서 20대 초반의 한 남자가 배달 오토바이에 앉아 있었다. 그의 이름은 호진. 요즘 그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배달 기사로서의 일, 그리고 이더리움 투자였다.

호진은 우체국 앞에 정차하고 택배를 보내기 위해 잠시 대기하고 있었다. 일상처럼 반복되는 이 순간, 그에게는 다른 생각이 매달렸다. 오히려 소소한 배달 일정보다, 최근 급등하던 이더리움 시세가 더 큰 관심사였다. 그는 스마트폰을 꺼내 시세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화면에 나타나는 초록색 숫자와 차트들이 그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어제보다 3% 올라갔네.” 호진은 중얼거렸다. 아이디어 하나로 투자에 성공한 그의 기분은 덩달아 좋았다. 저녁에 할 일을 정리하며, 유망한 투자처를 찾아보는 것도 그의 일상이었다. 배달 일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던 그는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무엇이든 기록으로 남기고,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가 그의 마음을 뒷받침했다.

택배를 보내고 우체국을 빠져나온 그는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다음 배달지는 멀지 않은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주문 내용을 확인하고, 음식이 담긴 가방을 조심스럽게 들고 올라갔다. 20층. 엘리베이터에 타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에 그는 계단을 이용하기로 했다.

“하나 둘 셋…” 호진은 계단을 오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격려했다. 도착한 20층에서 거주자인 고객을 만나 직접 전달해주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호진은 추가 수익을 생각하며 미소 지었다. 배달이 끝난 후에는 즉시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 관련 뉴스와 시세를 확인했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중인 어느 아파트, 여름 휴가를 맞이한 투자가가 많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호진은 고민에 빠졌다. ‘휴가가 끝난 후 시세의 변화가 커질까?’ 짧은 판단으로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날 저녁, 호진은 옛 친구인 재현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둘은 서로의 소식을 나누며, 특히 호진이 이더리움 투자에 성공한 이야기를 하자 재현은 크게 놀랐다. “언제 이렇게 성장했어?”라며 재현은 신기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냥 운이 좋았어. 몇 주 전부터 거래하기 시작했거든.” 호진은 자신이 겪고 있는 성공이 단순한 행운이 아님을 확인받고 싶었다. 재현은 “더 깊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진짜 전문가에게도 조언 받아보는 건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호진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더 많은 지식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저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호진은 이더리움의 가격 동향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 며칠 간의 변동폭이 크고, 암호화폐의 시장이 언제 다시 요동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이 그에게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그의 배달 업무와 투자 사이에는 어느 정도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호진은 간단한 차트 분석과 추천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투자 팁이 화제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의 팔로워들은 점점 늘어나고, 호진은 이제 배달원이라는 신분이 아닌 ‘초보 투자자’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하루는 그렇게 지나갔고, 다음 날 아침 호진은 이더리움의 시세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장비를 챙겨 배달에 나섰다. 오늘도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서는 더 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만 갔다.

“이번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고 싶다.” 호진은 가슴 속에서 벅찬 열망이 일렁이는 것을 느꼈다. 날이 저물었고, 부지런한 하루가 저물어갈 때, 그의 앞에 나타날 수많은 기회들은 그를 더욱 매료시켰다. 호진의 눈앞에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가능성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