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꿈

서울의 아침은 언제나 바쁘다. 지하철 소음과 빌딩 숲 속에서 분주히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호진은 배달 가방을 메고 한 손에는 오토바이 키를 쥐고 있었다. 그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몸에 붙은 땀방울이 흐르고, 목이 마르지만, 배달을 서둘러야 했다. 이따금씩 휙휙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더위를 잊게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었다.

호진은 20대 중반,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린 채 자존감을 잃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는 굉장한 ambition이 숨어 있었다.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에 대해 알고 있었고, 적은 자본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하철 저녁 뉴스에서 텅 빈 화면 속의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에게 다짐했다. “나도 해야 해.”

사실, 그의 작은 투자로 차곡차곡 모은 돈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다. 매일같이 배달하는 것 외에는 제약이 많았던 그는, 그나마 번 돈을 조금씩 이더리움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비록 배달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온통 가상화폐에 쏠려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배달을 하고자했던 호진이었다.

하지만 그날, 다른 날과 달리 더욱 힘들게 느껴졌다. 언덕을 걸어올라가며 땀을 흘렸다. 가슴은 뛰고 머리는 맑아졌다. 목표를 향해 갈 때마다 느끼는 흥분과 달리 배달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호진은 자신의 손목에 찬 스마트폰을 보았다. 불빛이 반짝이며 메시지가 떴다. ‘이더리움 상승!’

잠시 멈춰 서게 된 호진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기분이 좋았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과 투자, 그리고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다. 나름의 모델을 그려보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희망을 다시 찾았다. 주유소 앞에서 만난 노란색 신호등은 그에게 더 많은 배달 길에 나서라는 기회를 주고 있었다. 이미 오르내리며 쌓인 땀과 피로가 있지만, 그는 기쁘게도 그 자리에 멈춰 서고 싶었다.

“이제 시작이야.”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호진은 단단한 다짐을 했다. 자신의 작은 투자로 현실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니, 이제는 가능성이 찾아왔다. 하지만 자신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있는 꿈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도 그렇게 쉽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는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던 중, 그의 스마트폰이 다시 울렸다. 수많은 알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자 관련 소식으로, 유명한 주식 전문가가 이더리움의 주목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잠시 마음이 두근거렸고, 이는 그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더 증가시켰다. “이런 기회는 놓치지 않아야 해.” 마음속의 욕망이 다시 그의 금전 감각을 자극했다.

이제 그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이더리움의 상승은 그의 꿈을 더욱 선명하게 해줄 것이었다. 배달 일도 놓치지 않으며, 이더리움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 그것이 그가 선택한 새로운 삶의 방법이었다. 언젠가 자신이 계획했던 작은 카페를 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호진은 매일 아침 언덕을 오르내리며 땀을 흘리고, 그 위에서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줄다리기를 계속하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호진은 결심했다. 이제는 각오가 다르다. 배달의 길과 이더리움의 정보가 서로 연결될 수 있다고.

계속해서 자산이 늘어날 때마다 온몸에 느껴지는 흥분이 더욱 커졌다.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이 과거의 고달픈 시간을 이겨낸 값진 보상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 결과는 긍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그 흐름을 즐길 것이고, 매일매일의 사소한 변화에도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이 잠시 닫힌 것 같은 자신의 가능성이 활짝 열릴 날을 기다리며.

언덕 위에서 새로운 여정을 향한 새로운 단계에 서 있던 호진은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었다. 이더리움의 상승과 함께 그는 자신만의 큰 꿈을 품고 더욱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자 했다. 그리고 아마, 그가 경험할 다음 변화는 이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