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진의 성공 이야기

서울의 거리에서 호진은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고 있었다. 20대 초반의 그는 한눈에 보기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으로 보였다. 그의 일상은 배달과 투자로 가득 차 있었고, 매일 새로운 음식을 배달하며 고객의 웃음을 받는 것이 그의 작은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요즘 호진의 머릿속에는 배달 이외에 한 가지 생각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이더리움, 가상화폐의 하나였다.

호진은 대학교를 중퇴하고 용돈을 벌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다. 낮에는 빠른 배달로 수익을 올리고, 밤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이더리움의 차트를 들여다보았다. 친구들이 조언한 대로 월급의 일부를 가상화폐에 투자하며, 배달 일로 번 돈이 어떻게 불어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그의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다. 호진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가슴이 뛰었고, 날마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금액이 소폭씩 오르는 것을 보며 흐뭇해했다. 친구들은 ‘리스크가 크다’며 잔소리를 했지만, 호진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배달 일을 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돈을 모아야겠다는 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호진은 피곤한 몸을 끌고 집에 돌아오다 우연히 친구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이더리움이 오르네! 호진, 너 투자한 거 잘 보고 있어?”라는 내용이었다. 그 순간 호진은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시계는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잠시 후 컴퓨터 앞에 앉아 가상화폐 거래소에 접속했다. 그의 눈 앞에 펼쳐진 숫자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었다.

“이럴 수가!” 호진은 감격에 겨워 약간의 환호성을 지르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몇 달 동안의 힘든 일과 밤샘 투자 끝에 그는 드디어 상상도 못했던 금액을 모을 수 있었다. 100만 원, 이제는 그의 계좌에 있는 돈이 세 배로 불어났다. 320만 원이 된 것이다. 호진은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나도 할 수 있구나!”

그는 친구들과 기쁜 마음으로 술 한잔을 나누기로 결심했다. 이번 성공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기억해둔 채굴과 투자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동안 힘들게 일하며 이룬 성과, 그것이 단순한 운이 아닐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며칠 후, 호진은 자신의 일상을 계속 관찰했다. 배달을 다니며 아는 것들도 많아졌다. 고객과의 소통에서 얻은 작은 정보들이 가끔씩 그를 놀라게 했다. 그 중 한 고객이 말한 이더리움의 불변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이야기 덕분에 호진은 투자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정말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호진은 날마다 배달과 투자로 바쁜 삶을 이어갔다. 그날 오후, 배달을 마치고 홈 화면을 켰을 때, 그는 예상치 못한 뉴스에 마주쳤다. 이더리움의 가격이 급락했다는 것이었다. 그의 마음은 갑자기 찢어지는 듯한 두려움으로 뒤덮였다. 몇 달간의 노력과 기쁨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 그의 손가락이 떨리며 지갑을 열어 보았고, 화면 앞에 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호진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생각했다. 이 이더리움의 미래가 어둡지 않을 거라고 믿겠다고. 종종 이런 일은 있었지만, 그리하여 자신이 가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겠다고. 또 그리고 배달원의 고된 삶, 그 속에서 빌려온 기운을 통해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그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이번 위기는 예고된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다시 한번 ‘성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다음 기회가 오면, 더 넓은 세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었다. 그렇기에 호진은 다시 자전거에 올라 배달을 시작했다. 금액이 큰 것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목표.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